고우석과 이마선교정

1990년대 후반 레이저 제모를 이용하여 이마의 털을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된 이후, 이마선 부위의 털을 제거하는 과정을 단순히 이마제모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마제모라는 용어가 이마의 잔털을 제거하는 치료와 이마의 잔털이나 굵은 털 중에서 이마선(hair line)을 만드는 털을 제거하여 얼굴선의 형태를 바꾸는 시술을 포괄적으로 나타내기에, 두 시술을 구별하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마잔털의 제거와 이마선 부위의 털을 제거하는 것은 연결선상에 있고 하나의 통합된 시술로 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시술 횟수가 증가하면서 이마의 잔털을 제거하는 시술은 결과적으로 가능한 깨끗하게 털을 제거하려는 다른 부위의 제모 시술과 목적이 같지만, 이마선 부위의 털 제거는 단순히 깨끗하게 제거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성형적인 의미가 포함된 전혀 다른 성격의 치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2000년에는 이마선 부위의 털을 제거하는시술을 좁은이마 제모 또는 좁은이마 교정이라고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좁은이마라는 용어로 시술받는 분들과의 오해나 용어상의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좁은이마를 넓히는 시술 케이스가 증가하면서 간간히 이마 자체의 넓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마모양이 얼굴형이나 성별에 어울리지 않는 분들이 시술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2001년 일반적인 피부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버리고 털을 제거하는 시술의 자문이나 제모 시스템의 발전에 전력을 다하기로 나의 의사로서의 역할 변화를 결정한 이후, 직접하는 시술의 거의 전부를 차지하는 이마선 부위의 제모를 이마 넓히는 의미가 강한 좁은이마 교정보다는 좀더 포괄적인 “이마선 교정”이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이마선 교정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이 홈페이지를 통해 이마선의 변화로 이미지의 개선을 희망하시는 분들에게서 좀더 널리 사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PS : 2000년대 후반부터 이마선 교정에 대한 강의를 할 기회가 여러번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강의를 시작한 이후 오히려 그전에 접하지 못했던 이미 시술을 받고 부자연스러운 이마선을 다시 교정하고자 하시는 분들이 내원하시기 시작하였습니다. 물론 잔털을 만들고 자연스러운 굴곡을 추가해서 개선을 해드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디자인을 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수 있었다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